LG CNS는 지능형 ERP 플랫폼 'LG CNS EAP'(이하 EAP)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3년여간의 연구개발과 현장테스트를 거쳐 선보이는 ERP 플랫폼. ERP는 생산, 영업, 구매, 재무, 인사 등 기업 업무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의 핵심 시스템이다. EAP는 기존 ERP 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최신 IT 기술을 결합해 효율은 올리고 비용은 낮췄다.
AI와 빅데이터, IoT 등 최신 IT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은 극대화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채용 적합도 분석, 퇴사자 예측 등이 가능하다. 계산서 처리 업무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소프트웨어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적용, 단순 입력 및 서류 검토, 대조 등의 반복작업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한다.
프로그램 효율은 높이고 국내 맞춤 기능으로 무장했지만 가격은 낮췄다. 기존 ERP 솔루션은 패키지로 판매됐다. EAP는 꼭 필요한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요청에 따른 추가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구축 비용을 기존 대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또 라이선스 정책을 최초 도입시 임직원 규모 기준으로 책정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외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정해 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한 총 운영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다.
◇'외산 점령' ERP 시장 바꿀까=LG CNS의 도전으로 외산 업체들이 주름 잡고 있는 국내 ERP 시장의 판도가 변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IT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ERP 시장은 2800억원 규모. 그중 SAP, 오라클,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외산 패키지가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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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ERP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일부 업체의 라이선스 사용 실태 조사 문제 등으로 시장 불만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EAP의 경우 구축과 운영 비용을 낮춘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업체 중 한 곳인 더존비즈온은 이 같은 외산 ERP의 문제점에 자체 개발 ERP 솔루션을 개발, 3년 만에 국내 2위로 올라선 사례도 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하는 기존 토종 ERP 솔루션과는 시장이 겹치지 않도록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LG계열사를 비롯한 중견 기업 및 대기업, 공공기관을 주요 타겟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 ERP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