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총재도 中 출장갔다가 실종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8.10.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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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후 연락 끊긴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인터폴은 중국당국에 해명 요구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수장인 멍훙웨이(64) 총재가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실종됐다. 인터폴은 중국 당국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터폴 위르겐 스톡 사무총장 온라인에 성명을 내고 "인터폴은 공식적인 사법기관 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에 멍 총재의 상태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멍 총재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리옹의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 프랑스 리옹 경찰은 멍 총재의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멍 총재는 이날 중국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중국으로 귀국했으며, 현재 모처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멍 총재가 중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어디로 끌려갔으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혐의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6년 11월 인터폴 총재로 선출된 멍 총재는 중국 공안부 부부장(차관)을 지낸 공안 서열 2인자다. 그의 선출 당시에도 공안 이력이 논란이 됐다. 그가 권한을 악용해 해외로 도피한 중국 반체제 인사를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중국의 인터폴 장악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인터폴 총재 선출을 지원했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2014년 부패 혐의로 수감되면서 그의 측근이었던 멍 총재 또한 위태롭다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SCMP도 멍 총재가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으로 부부장직을 상실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터폴은 전 세계 192개 회원국을 가진 세계 최대 국제경찰기구로 국제범죄의 신속한 해결과 각국 경찰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14년 설립됐다. 중국은 1984년 인터폴에 가입했다. 인터폴은 사무총장이 실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총재는 명예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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