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우등생 김성식·김경협·성일종, "나는 이렇게 1등 먹었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 안동현 이상원 인턴 기자 2018.10.08 04:31
글자크기

[the300][국감 스코어보드 사용설명서]③최우수 의원들의 비법공개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임성균 기자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임성균 기자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국감 스코어보드의 주인공은 국회의원들이다. 국감장에서 이들의 종횡무진 활약은 점수로 나타난다. 최우등 성적을 받은 의원들의 비결은 뭘까.




역대 국감 스코어보드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지난 2년간 국감 모두 별 5개 만점을 받았다. 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어느 학자, 관료 못지않은 전문성을 보였다. 또 명확한 대안 제시와 깔끔한 전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 의원이지만 정책 이해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더300과 통화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두루 만나 수시로 얘기를 듣는다”며 “현안에 대한 이해가 국감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감 시즌에 맞춘 폭로성 이슈 만들기도 지양한다. 그는 “국감은 국가 경제와 서민들의 삶에 직결된 사안이 중심”이라며 “정책적 토론과 대안제시에 포커스를 맞추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가짐으로 항상 국감을 준비해왔고 많은 분들이 그것을 지켜봐주신 결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스코어보드에서 별 4.75개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좋은 점수의 비결은 충실한 자료 조사였다. 지난해 국감에서 그는 한미 방위비분담 이면계약과 개성공단 중단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 비슷한 문제를 다뤘지만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는데 관심을 갖고 더 파헤치다 보니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는 여야 구분 없는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본 자세를 강조했다. 한쪽에 치우친 편들기식, 방어용 질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대해서는 방어하는 게 여당의 책임이겠지만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으로서 제 역할은 해야 한다”며 “여당 소속이라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건 지적하고 바로잡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종합평가에서 별 4.5개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한국당 의원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성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치매 국가책임제 부실을 지적하는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송곳질의’를 보여줬다.



성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감’이라는 컨셉을 잡고 그에 맞춘 정책적 제안 등 방향성을 제시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분석과 정확한 이해를 하려 노력하고 해결책은 없을까 고민한 결과”라며 “보좌진들과 함께 자료를 모아 검토하고 토론하면서 핵심을 선별하고 다시 공부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비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