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감 스코어보드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지난 2년간 국감 모두 별 5개 만점을 받았다. 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어느 학자, 관료 못지않은 전문성을 보였다. 또 명확한 대안 제시와 깔끔한 전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 의원이지만 정책 이해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더300과 통화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두루 만나 수시로 얘기를 듣는다”며 “현안에 대한 이해가 국감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감 시즌에 맞춘 폭로성 이슈 만들기도 지양한다. 그는 “국감은 국가 경제와 서민들의 삶에 직결된 사안이 중심”이라며 “정책적 토론과 대안제시에 포커스를 맞추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가짐으로 항상 국감을 준비해왔고 많은 분들이 그것을 지켜봐주신 결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는 여야 구분 없는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본 자세를 강조했다. 한쪽에 치우친 편들기식, 방어용 질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대해서는 방어하는 게 여당의 책임이겠지만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으로서 제 역할은 해야 한다”며 “여당 소속이라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건 지적하고 바로잡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종합평가에서 별 4.5개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한국당 의원들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성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치매 국가책임제 부실을 지적하는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송곳질의’를 보여줬다.
성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감’이라는 컨셉을 잡고 그에 맞춘 정책적 제안 등 방향성을 제시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분석과 정확한 이해를 하려 노력하고 해결책은 없을까 고민한 결과”라며 “보좌진들과 함께 자료를 모아 검토하고 토론하면서 핵심을 선별하고 다시 공부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비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이 주효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