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국 지수 영향?…코스피,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0.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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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코스피, 전 거래일 대비 4.19p 내린 2338.88 마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의 비중 확대가 예고되면서 한국 증시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중국 A주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어 최소 10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포인트(0.18%) 내린 2338.88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앞서 MSCI는 지난달 25일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시가총액 반영분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하는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경우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 편입 비율 확대 논의와 박스권 하단에 도달한 원/달러 환율, 강했던 단기 반등, 모멘텀 부재국면 등에 따라 수익률 확보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하락 =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80억원, 기관은 9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2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4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1억원 순매도로 전체 60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4856계약 순매도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06계약, 2090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은 2%대 후반으로 마감했고 종이목재 섬유의복 의약품 운송장비 등도 1%대 하락해 장을 마쳤다. 반면 건설업 기계 금융업 화학 서비스업 은행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는 외국인 거센 매도에 전일 대비 0.22% 내린 4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도 개인의 사자에 0.82%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7,000원 ▲6,000 +0.77%) LG화학 (397,000원 ▲500 +0.13%) POSCO (401,000원 ▲3,000 +0.75%) KB금융 (79,300원 ▲2,700 +3.5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 (192,900원 ▲3,200 +1.69%) 현대차 (241,500원 ▲4,500 +1.90%) 삼성물산 (150,000원 ▲1,600 +1.08%) NAVER (188,600원 ▲300 +0.16%) SK텔레콤 (52,400원 ▲600 +1.16%) 현대모비스 (227,000원 ▲1,000 +0.44%)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가 결정된 성지건설 (671원 ▲116 +20.9%)은 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을 검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에 10%대 올라 장을 마쳤다.

신풍제약 (13,780원 ▼110 -0.79%)은 말라리아 치료제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7%대 상승 마감했다.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중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맥스비티아이 (9,850원 ▲280 +2.93%) 롯데관광개발 (9,920원 ▲90 +0.92%) 한국콜마홀딩스 (8,750원 ▲470 +5.68%) 등 관련주들도 7~8%대 상승했다.

반면 금호석유 (139,500원 ▼4,400 -3.06%)화학이 3분기 컨센서스를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에 9%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352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71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810선으로 후퇴 =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4포인트(0.7%) 내린 816.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억원, 9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1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화학 등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포스코켐텍 (280,500원 ▼2,000 -0.71%) 나노스 (640원 ▲73 +12.87%) 메디톡스 (137,000원 ▼4,100 -2.91%) 코오롱티슈진(Reg.S) (12,550원 ▲200 +1.62%)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신라젠 (4,325원 ▲15 +0.35%)CJ ENM (88,600원 ▲7,500 +9.25%)은 각각 4%, 3%대 상승했다. 이어 에이치엘비 (101,000원 ▼4,600 -4.36%) 바이로메드 (4,195원 ▼20 -0.47%) 스튜디오드래곤 (46,450원 ▲50 +0.11%) 등도 소폭 올랐다.

JYP Ent. (69,300원 ▲300 +0.43%)는 자사주 소각 결정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와이오엠 (608원 ▲41 +7.23%)은 횡령 등의 혐의로 대표이사가 피소됐다는 소식에 21.2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34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752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5원 오른 111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 내린 301.0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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