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9월14일~9월20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1.23%까지 상승했다. 전주(0.23%)에 비해 2주 연속 상승한데 이어 상승폭도 확대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대형주 중심의 일반주식형(0.77%)은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식형(-0.78%)은 부진했다. 지난주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시장이 1.65%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마이너스(-) 1.18%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반등한 가운데 그동안 여러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이 때문에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대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개선은 지난18일부터 사흘간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완화 전망 등 잇단 호재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게 주된 요인이다.
국내 코스피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가시화됐다. 벌써부터 비핵화 협상 기대감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돼 주식형펀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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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대 위험요인인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삼회담 합의 사항인 북한의 영변 핵시절 폐기 등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미 협상 재개를 공식화 해 당분간 펀드시장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