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펀드 운용노하우…중장기 고배당주 투자전략 고수"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8.09.2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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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시대 유망펀드-⑩]베어링자산운용 고배당펀드, 주가 하방 리스크 줄여 안정적 수익 추구

편집자주 세계 증시 숨고르기가 길어지고 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확산 등 악재가 산적한 탓이다. 한편에선 조정기를 기다리던 펀드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 시대를 맞아 주목할 만한 펀드를 소개한다.

"최장수 펀드 운용노하우…중장기 고배당주 투자전략 고수"


"국내 최장수 배당주펀드의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철저히 고배당주 투자 운용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배당주펀드 강자로 꼽히는 베어링자산운용 최상현 주식운용총괄본부장은 26일 "고배당펀드는 단기간 반짝하지 않고 오랜 기간 롱런(장기흥행) 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라며 변동성 장세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베어링고배당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해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자본이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2002년 4월 설정된 국내 최장수 배당주펀드로 설정 후 향후 시장 평균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지속할 수 있는 고배당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기준 베어링 고배당펀드의 보유주식 시가배당률은 평균 2.69%로 동일유형 펀드의 평균(2.24%)보다 높다.

최 본부장은 "그동안 고배당펀드 중 상당수는 수익률이 하락하면 배당주 비중을 줄이고 테마주 비중을 늘려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을 방어해 왔다"면서 "배당주 비중을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고배당주 투자 원칙을 고수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투자종목도 고배당이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7월 초 기준 가장 편입비중이 놓은 주식은 삼성전자 보통주(13.58%)와 삼성전자 우량주(4.98%)다. 최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해 향후에도 배당수익률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4%), SK하이닉스(3.9%). SK텔레콤(3.0%) 등 주주친화 정책 강화로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대형 우량주도 편입비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원칙을 고수한 결과 최근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베어링고배당펀드(클래스A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32%를 기록,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3개월 마이너스(-) 2.80% 수익률과 비교할 때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자금유입도 늘었다. 최근 1개월 새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 본부장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우량 배당주를 저가매수할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은행예금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오히려 투자 수익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수 있는 배당주펀드로 투자처를 다양화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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