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사진=한국여성민우회 SNS 캡처
작년 이맘때는 청와대 국민청원방에 "결혼 후 남편의 가족들에 대한 호칭이 대부분 '님' 자가 들어오니 이를 바꿔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3만 3000명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이어 그는 "성평등에도 어긋나며 여성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호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아 수많은 며느리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보호 받아야 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8.3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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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아내의 남편 가족 호칭'은 아버님·어머님·아주버님·아가씨·도련님·형님·서방님·동서 등이다. 반대로 '남편의 아내 가족 호칭'은 장인어른·장모님·형님·처형·처제·아주머니·처남댁·동서 등이다. 이처럼 가부장제 하에서 나온 성차별적 호칭을 고치려는 것이 여성가족부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여성들은 호칭이 불균형하다는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직장인 고모씨(30)는 "평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그러고 보니 여성들의 시댁 식구 호칭만 '님'자가 들어가는 것 같아 공감했다"고 말했고, 주부 서모씨(31)는 "아가씨, 도련님, 서방님 이런 호칭들은 부르기도 그렇다. 남편도 아닌데 서방님이 뭐냐"며 "마치 시댁에 팔려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의 과민 반응이라는 의견이 많다. 직장인 김모씨(34)는 "남성들도 장모님, 형님 이렇게 부르지 않느냐"며 "여성들의 호칭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씨(26)도 "남녀 성평등도 좋지만, 호칭도 바꿔 달라는 것은 민감하게 받아들여 나온 과한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