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연평균 2.4% 증가…산업·수송↑ 가정↓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8.09.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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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16년 에너지총조사 결과 발표…전체 에너지소비 중 산업용이 60.4%

에너지소비, 연평균 2.4% 증가…산업·수송↑ 가정↓


국내 가정의 에너지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기업과 수송, 상업·공공 부문에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수요부문의 전체 에너지소비는 2억1541만9000toe(석유환산톤)로 2013년대비 연평균 2.4%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 가정, 상점 등 약 4만개의 부문별 최종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1981년부터 3년마다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문별 에너지 소비 추세는 엇갈렸다. 산업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2013~2016년 기간 동안 연평균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4%에서 60.4%로 늘었다. 산업부문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유연탄 등의 소비가 늘어난 결과다.



수송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같은 기간 연평균 3.6% 늘었다.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에서 20.8%로 상승했다. 육상운송업을 제외한 항공, 수상, 철도 등 모든 업종에서 소비량이 늘었다. 원유와 연료가격이 하락한 데다 수송실적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비향상 영향으로 2016년 중형 휘발유차량을 기준으로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소비량(1203ℓ)은 2013년(1203.8ℓ) 보다 소폭 감소했다.

상업과 공공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연평균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따라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9.5%에서 2016년 9.2%로 소폭 줄었다. 2013년보다 2016년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시가스 소비량이 감소한게 주요 원인이다.


가정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조사 기간 연평균 2.0% 줄어들면서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에서 9.6%로 축소됐다. 상업과 공공 부문과 마찬가지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1.078toe로 조사 기간 연평균 3.6% 줄었다. 2인 이하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가구당 에너지소비량은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장기 에너지수요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계 원시자료인 마이크로데이터는 기업, 연구기관, 일반국민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에너지통계포털과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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