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의결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8.09.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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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무감사 대신 조강특위 구성, 재공모 방침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전국 253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들이 일괄 사퇴하는 안을 의결했다. 사퇴 일은 10월 1일자다.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이같이 의결했다. 한국당 당규에는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과 시·도당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사퇴안을 의결하면 당협위원장 사퇴가 가능한 조항이 있다.


비대위는 당무감사를 진행하는 대신 추석 연휴 이후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 지역별로 당협위원장 재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하기엔 여러 절차가 복잡해 일괄사퇴로 처리하게 됐다"며 "사실상 매년 있는 당무감사는 당의 정상적인 업무절차인데 (이번에는) 강도가 강한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반대 목소리에 대해 "반대가 없을 수 없고 미온적인 분들이 없을 수 없다"며 "그러나 당이 비상상태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신 것이고 그런 점에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이해를 해주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전과 가치를 설정하는 작업을 하고 인적 청산, 인적쇄신을 안 한다는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모든 것이 12월쯤 완료돼야 (내년) 2월쯤 가서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끝없이 늘어질 수 없다"며 "당헌당규 개정 등 여러 혁신안을 마무리하는 것도 12월 안에 다 마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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