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평양소주'를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오찬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4.27 판문점 회담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냉면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 (드셨다)"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을 보며 "촬영을 하니 식사를 못 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좌중의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서 김 위원장에게 4.27 판문점선언과 북미간 센토사선언을 기념하는 금·은·동 메달을 전달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자리에서 일어나 리 여사에게 같은 기념품을 선물로 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북측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등이 함께 했다. 2018. 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 내외는 이후 만수대창작사를 찾았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미술창작기지로 확대시키며 명명한 북의 미술분야 최고 집단 창작단체다. 문 대통령은 1층 로비에서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고 방명록에 적은 후 3층으로 이동해 그림, 도자기 등이 포함된 미술품을 주로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약 30분가량 관람을 마친 후 "남과 북이 다양하게 교류하는데 정부 당국 간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 예술, 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김성민 창작사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18. 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그리고 방북단은 이튿날인 20일 아침 일찍 백두산으로 향한다. 기상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백두산 천지 동반 방문이 사실상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