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뉴시스】김진아 기자 =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08.26. [email protected]
이날 남북 정상이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남북은 일정한 기간 내 제한된 인원만이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00년 6·15 선언 후 시작된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8월 21차까지 진행됐다.
상설면회소가 가동된다면 이 같은 아픔도 줄어들 전망이다. 남북이 쓸 수 있는 면회소로는 2008년 완공된 금강산면회소가 있다.
금강산면회소는 2000년 6·15 공동선언 후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설치 논의가 시작됐으며, 2008년 7월 완공됐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 외엔 이용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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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전화와 편지 등을 통한 생사확인이 가능해진다면 고령화 등으로 영원히 상봉을 이루지 못하는 이산가족들도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7월 기준, 통일부에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한 인원 13만2603명(지난달 기준) 중 세상을 떠난 이들이 7만5741명이고, 생존자 5만6862명도 70대 이상이 85%다.
특히 90세 이상이 21.4%(1만2146명), 80대가 41.2%(2만3425명)로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매해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은 3000~4000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