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개막, 최대 관심사는 北… 美 회의 주도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9.19 10:50
글자크기

트럼프·폼페이오 나서 26, 27일 잇따라 회의 열어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북핵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제재 지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요구해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북핵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제재 지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요구해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제73차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은 단연 최대 화두다. 미국은 북핵을 주제로 잇따라 회의를 주도할 예정이고, 유엔 사무국은 '예비 의제 목록'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북한이 핵 실험을 중단하고 일부 시험장을 폐쇄하면서 북핵 문제는 유엔 총회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예비 의제 목록' 중 군축 부문에서 언급될 소지는 있다.



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미국은 이번 유엔 총회를 대북 압박 강화의 장으로 삼을 전략이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느슨해질 수 있는 대북 제재에 고삐를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남북 회담 직전인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대북 제재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26일 유엔 안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최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주제로 한 회의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인 27일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소집해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양국 갈등이 표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회원국을 상대로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 협조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북미 외교수장의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총회 참석자로 리용호 외무상을 신청했고 리 외무상은 29일 일반토의 연설에 나선다.


앞서 '미국의 소리(VOA)'는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진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평화연구소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미 정부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뒤 북미 간 고위급 협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