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포럼(GEEF)'에 참석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이날 중국 항저우서 열린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은퇴는 내가 10여년 전부터 준비하고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외부 개입설을 일체 부인했다.
이달 초 마윈 회장은 자신의 54번째 생일인 올해 9월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육 자선사업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가 1년 뒤로 계획을 미뤘다. 이후 회장이 중국 상하이서 열린 '2018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회사는 회사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이례적인 정부 비판을 하자, 일각에서 '중국 정부 개입설'이 제기됐다.
마윈 회장은 "(무역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난 후에도 20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기업들은 중국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새로운 무역 규칙과 세계무역기구(WTO) 역할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중국은 반드시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알리바바 회장직은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승계받는다. 마윈 회장은 "수많은 창업자들이 회사를 떠나길 꺼려하지만 나는 내 후임자가 나보다 더 잘할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떠날 수 있다"며 후임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