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美 2000억弗 관세, 맞대응 불가피"(상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8.09.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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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부과 고집, 협상에 새로운 불확실성 불러와" 향후 협상 보이콧 시사

中상무부 "美 2000억弗 관세, 맞대응 불가피"(상보)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확정한데 대해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국내외 절대 다수의 반대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9월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고 나아가 추가 관세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자신의 정당한 권익과 전 세계 자유무역질서를 지키기 위해 중국은 부득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맞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중국은 앞서 미국이 2000억 달러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해 5~25% 관세 부과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이 관세 부과를 고집하고 양측의 협상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불러왔다"고 언급해, 오는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고위급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은 이런 행위가 초래할 나쁜 결과를 인식하고, 납득할 만한 수단을 마련해 즉시 시정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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