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카페24 대표 "테슬라1호, 해외에서 먼저 찾는 기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09.18 15:44
글자크기

제2회 머니투데이 IPO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미래성장 가능성 증명 중요, 코스닥 대표 아이콘 자리매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회 머니투데이-IPO컨퍼런스 '문턱 낮아진 IPO, 성장으로 가는 필승 해법'에서 이재석 카페24 대표가 '테슬라 1호 어떻게 탄생했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회 머니투데이-IPO컨퍼런스 '문턱 낮아진 IPO, 성장으로 가는 필승 해법'에서 이재석 카페24 대표가 '테슬라 1호 어떻게 탄생했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이 아니면 상장이 1~2년 늦었을 겁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1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 열린 '제2회 머니투데이 IPO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 과정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페24 (22,750원 ▲350 +1.56%)는 지난 2월 8일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로, 2017년 도입된 테슬라 상장 요건을 처음으로 활용한 기업이다. 카페24를 제외하면 아직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이 대표는 "카페24는 회사 설립 뒤 19년 동안 IPO를 하지 않아 시장에서 상장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며 "상장을 추진할 경우 시간과 회사의 역량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성장 타이밍을 놓칠까봐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IPO를 결심한 계기를 테슬라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 요건을 처음 듣고 카페24에 적합한 상장 제도라고 생각하고 바로 결정했다"며 "이후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완료하기까지 약 1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테슬라 요건의 주요 심사 평가 내용으로 회사의 핵심 경쟁력 유지 방안, 회사의 시장 지배력, 미래 성장동력 실현 가능성, 향후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구체적 계획, 공모자금 사용 예정 내역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모가 적정성 검증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앞선 준비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테슬라 요건 심사 과정에서 발행회사에 대해 꽤 신중하게 평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카페24 역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을 통한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외국인 소진율이 30%를 넘어설 정도로 해외 투자자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기업인지도가 올라가고 투자자와 고객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외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카페24를 찾아오는데,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코스닥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