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설 연휴 3일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64만여명이었다. 명절 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는 장염,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화상, 목에 음식 걸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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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때문에 소화불량을 겪는 경우도 많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2011~2015년 소화불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중 소화불량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설과 추석이 있는 1~2월과 9~10월로 나타났다. 갈비찜과 각종 전·잡채 등 명절에 먹는 음식이 대부분 기름진 것도 소화불량을 잘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 같은 소화기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 중이나 추석 음식을 만드는 도중 잠깐씩 휴식시간을 가져야한다.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족들과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면 엔도르핀을 생성하므로 도움을 준다.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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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요리는 명절 때 인기 많은 음식이지만, 자칫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다.
끓는 식용유에 떡, 해산물, 버섯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넣으면 기름이 많이 튀고, 자칫 폭발 사고도 날 수 있다. 만일 이미 수분이 많은 음식을 끓는 기름에 넣었다면 임시방편으로 식빵을 넣는 게 좋다. 식빵이 기름 속 수분을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발연점이 낮은 올리브유로는 튀김 요리를 자제하는 게 좋다. 오랜 시간 끓이면 불이 붙어 화재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만일 튀김 요리 시 뜨거운 기름에 불티가 붙은 경우에는 상추로 덮거나 마요네즈를 뿌리면 산소가 차단돼 진압에 용이하다. 상추는 기름의 표면을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마요네즈는 단백질 성분이 일시적으로 기름막을 형성해 산소를 차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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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찬물에 10~15분 정도 열을 식혀줘야한다. 얼음으로 마사지하는 건 열은 금세 식지만,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상처가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 물을 세게 틀면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만일 뜨거운 기름이나 국물을 전신에 뒤집어 쓰는 등 위험한 화상을 입었을 경우엔 재빨리 응급실로 가야한다. 이미 피부에 옷이 붙었다면 억지로 떼려고 하지 않고, 차가운 물로 화상부위를 식혀주는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옷을 제거해야한다. 응급조치를 취한 뒤에는 상처 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재빨리 병원을 가줘야한다.
◇목에 음식 걸림
추석기간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려 숨 쉬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다. 특히 명절에는 음식을 먹을 일이 더 많아 송편 등 떡이나 고기 등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자칫 호흡이 곤란해 심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 한해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호흡이 곤란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응급환자가 366명에 달한다.
소방청은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말고 119가 올 때까지 '복부 밀어 올리기 방법'인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소방청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단 1세 이하 영아는 하임리히법이 아니라 등두드리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소방청 윤상기 119구급과장은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사고를 대비해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