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매일 김정은 만난다…평양 2박3일 일정은?(상보)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8.09.17 16:37
글자크기

[the300]옥류관 본점 방문도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으로 향한다. 평양에서의 2박3일 일정동안 매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전망이다.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서 언급됐던 옥류관 본점 방문도 예정돼 있다.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DDP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을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10시경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안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다.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직접 영접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임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한 번 두고보시죠"라고 덧붙였다.



오찬 후 남북 정상은 첫 번째 공식 정상회담을 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회담 첫째 날과 둘째 날, 두 번 열리는 정상회담 장소다. 아직까지 정상회담 준비본부는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진행됐다. 북한을 방문한 국가 원수나 수상 이상의 국빈은 주로 이 곳을 숙소로 정하고, 공식 대담이 이뤄져 가낭 유력한 장소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로 바뀌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과 9월, 대북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공개해서다.


남북 정상이 회담을 갖는 동안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평양의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같은 시각,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다. 장소는 만수대의사당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수행원들은 내각부총리를 만난다. 경제계 뿐만 아니라 문화, 종교계 등의 간담회는 대형 연회장과 간담회 시설을 갖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남북 정상과 수행단은 이후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환영 만찬을 갖는다. 예술공연장으로는 만수대 예술극장이나 인민문화궁전, 또는 6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4.25문화회관이 물망에 오른다.

둘째 날인 19일은 오전부터 전날에 이어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계획이다. 2차 회담 직후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임 실장은 브리핑에서 "이 때까지 회담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찬은 평양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된다. 2000년과 2007년에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 곳에서 식사를 했다.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옥류관 평양냉면을 직접 배달했다. 멀리서 가져와 맛이 제대로 안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본점을 찾아갈 예정이다.


남은 시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단, 특별수행단 등은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할 계획도 있다. 구체적인 참관 장소는 비공개다.

환송 만찬은 화려한 정찬이 아닌, 평범한 '평양 스타일' 이 될 전망이다. 과거엔 목란관이나 백화원초대소 내 만찬장이 주로 활용됐었다. 임 실장은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평범한 식당에서 이뤄질 전망이다"며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할 때 현지 주민들이 자주가는 식당을 가곤 하셔서, 그런 부탁을 그쪽(북측)에 해뒀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은 남북간 공식 오찬 계획은 없다. 공항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을 향하는 게 공식 일정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남북 두 정상간 '특별한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임 위원장은 "양 정상간 친교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문 대통령의)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설명드린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매일 김정은 만난다…평양 2박3일 일정은?(상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