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국내 최초 5G 장비 수주 "핵심 기술력 부각"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9.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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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 기지국 연결하는 유선 스위치-모바일 백홀 장비 공급

다산네트웍스 (3,770원 ▼80 -2.08%)의 5G(5세대 이동통신)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 가운데 5G 초저지연 스위치 장비 개발 성과가 가장 뛰어나 주목받은 결과다.

14일 다산네트웍스에 따르면 자회사 다산네트웍솔루션즈가 LG유플러스와 5G 서비스를 위한 전송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 5G 서비스를 위한 통신장비 공급계약으로, 내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위한 초도 물량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국산 장비 제조사들과 차세대 전송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다산네트웍솔루션즈는 지난 7월 LG유플러스의 5G 관련 100기가 스위치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무선데이터를 유선으로 연결해주는 모바일 백홀과 데이터 응답속도를 향상 시켜주는 초저지연 스위치 장비를 개발했다. 특히 초저지연 스위치는 5G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다. 현재 LTE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스위치보다 46배 많은 데이터를 10배 빨리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이번 국산 장비 도입 사례가 5G를 준비하는 해외 통신사에 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G 도입을 검토하는 해외 거래선에 좋은 사례로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이번 수주를 통해 다산네트웍스의 5G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선네트워크 장비업체는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100% 수주산업인 탓에 정부나 통신사업자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번 LG유플러스 장비 수주를 시작으로 5G 투자가 늘어나면 다산네트웍스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일본을 시작으로 국내 10G급 초고속인터넷 업그레이드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5G 시장에서 초저지연 스위치가 핵심장비로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시대를 앞두고 통신 3사가 초저지연 스위치 개발 및 도입에 적극적"이라며 "다른 5G 수혜주 대비 시가총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료 노출이 시작될 것을 고려하면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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