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ICBM 관련 구조물 철거한듯"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09.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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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화성-15형' 미사일 이동식발사대 차량 시험에 사용

지난 1일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 소재 '3월16일 자동차공장'를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38노스지난 1일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 소재 '3월16일 자동차공장'를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38노스


북한이 평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설 일부를 철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 소재 '3월16일 자동차공장'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ICBM용 이동식발사대(TEL) 차량 시험에 사용됐던 임시 구조물이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77년 세워진 '3월16일 자동차공장'은 민간용 및 군용 트럭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ICBM용 TEL 차량 시험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TEL 차량 작동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황해도 갈골 미사일기지나 평안북도 성천군 소재 65호 공장에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TEL 차량 시험용 구조물이 관측됐다. 그런데 지난달 8일자 위성사진에서는 지붕이 해체됐고, 한 달 뒤 사진에서는 지붕과 뼈대가 모두 철거돼 보강판 흔적만이 남았다.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 8개월 동안 구조물을 철거했다가 다시 세우고 또 철거했다"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11월 '화성-15형' 발사에 앞서 '3월16일 공장'을 현지지도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이곳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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