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베이징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이어나간다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2018.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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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 회의' 참석…3국 '도쿄행동계획' 채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스1'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는 모습. /사진=뉴스1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가 제1회 회의에서 서명한 ‘평창 선언’에 따라 12~13일 일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3국 스포츠장관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대신, 중국 가오 즈단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스포츠장관 회의에 앞서 12일 3국은 한중, 한일, 일중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한중 및 한일 양자회담에서 양국은 '도쿄 하계올림픽'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상황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평창조직위원회 직원들의 채용을 확대하고 평창올림픽 경기장 등 시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고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데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을 설명했다. 남북 공동출전의 성과가 '도쿄 하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 측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도쿄 하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체육계와 선수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남북 단일팀 종목을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스포츠를 통한 동북아 3국의 화합과 발전 및 유대 강화를 위한 대표적 협력사업으로 2030년 또는 2034년 남북중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이 가까운 시기에 올림픽을 공동 유치하는 방안을 소개하면서 양국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일·중은 3국 회의에서 '평창 선언'의 목적과 국가 간 합의사항에 다시 한번 공감하면서 '평창 선언'의 구체적 실행계획인 '도쿄행동계획'(Tokyo Action Plan)을 채택했다.

3국은 '도쿄행동계획'을 바탕으로 체육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스포츠를 통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존과 사회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다양한 계층의 인적 교류와 협력은 물론 동계스포츠와 생활체육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체육지도자 간 교류도 늘려나간다.


이어 '제3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를 2020년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매년 3국 간 과장급회의를 통해 '도쿄행동계획' 이행현황을 정기 점검하기로 했다.

도종환 장관은 "육체의 가장 빛나는 최고 상태를 보여주는 게 올림픽이고 육체의 가장 참혹한 파괴 상태를 보여주는 게 전쟁"이라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자는 데서 시작된 올림픽의 가치를 평창에서 도쿄, 베이징으로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또 "3국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존이라는 스포츠의 더욱 큰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주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일·중 스포츠장관 회의'는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년 간격으로 연달아 열림에 따라 3국간 스포츠분야에서 협력과 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6년 한국 평창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서울=뉴시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대신, 가오 즈단 중국 체육총국 부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13.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대신, 가오 즈단 중국 체육총국 부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9.13.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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