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사상 최고…금리, 올 2회 더 올릴 가능성↑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09.12 14:30
글자크기

임금·고용·물가 줄줄이 상승…연준, 12년만 연 4회 인상할 듯

美 고용지표 사상 최고…금리, 올 2회 더 올릴 가능성↑


미국의 고용상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률이 5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임금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취업자까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까지 오르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 및 이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구인 규모는 역대 최고인 694만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668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이직률도 한 달 전의 2.3%에서 2.4%로 오르면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만큼 고용시장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7월 구인 규모가 실업자 수보다 65만9000명이나 많았는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격차"라며 "지난달 임금상승률이 왜 2009년 이후 최고였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속 가능성은 더욱 올라갔다. Fed는 이미 올해 3월과 6월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으며, 이달 추가 인상이 확실시된다. 오는 12월에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최근 무역전쟁과 신흥시장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능성은 다소 낮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년 1월 연방기금금리 선물금리가 11일 2.36%로 사상 최고로 오르면서 현재 연방기금실효금리(FFER)와의 차이가 44bp(1bp=0.01%)로 벌어졌다.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이 어느 정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 한 차례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장도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정책금리를 올리면 세계 금융위기 발생하기 얼마 전인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 4번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를 확인하면서 연준이 더 긴축적 정책을 펼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면서 "실업률은 3.9%로 정책입안자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