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9.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30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법원에 도착, '노조 무력화 내용을 보고 받거나 지시내렸는지' '노조와해 공작의 총 책임자인지, 다른 윗선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한 이 의장이 노조와해 공작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강모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54) 구속에는 실패했지만 목모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54)를 구속기소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그룹내 핵심 인사인 이 의장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윗선 수사 마무리 단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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