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아마존·넷플릭스·MS…美 주식 기록적인 수익률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오정은 기자 2018.09.0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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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직구 열풍]③연초 이후 넷플릭스 80%이상, 아마존 70% 이상 급등

편집자주 부진한 한국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에 뛰어들어 '미국 주식 직구(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슈퍼리치(거액자산가)들이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미국 4차산업 대표주에 베팅해 대박을 거두자 소액 개인 투자자까지 동참해 해외 주식 '직구 시대'가 본격화됐다.

미국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등에 업고 사상 최장 강세장을 기록하면서 '대박주'가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넷플릭스는 80% 급등했고 아마존도 70% 이상 올라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MT리포트]아마존·넷플릭스·MS…美 주식 기록적인 수익률


미국 증시는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다. 때문에 초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식이 반 토막날 수 있지만 그만큼 상승 폭도 크다. 지난달 28일 나스닥 시장에서 어피메드라는 제약·바이오 업체 주가가 하루에 247% 폭등하기도 했다.



김을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지난해 추천한 미국 20~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50~60%에 달했고 올해도 20~30% 수준은 된다"며 "그중에서도 세계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특히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를 중심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올 들어 가장 큰 수익을 거둔 종목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연초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82.86% 상승했고, 최근 1년간 110% 넘게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아마존은 올 들어 약 70% 상승했다. 1년 수익률은 105.74%로 아마존 주주들에게 함박웃음을 줬다. 알파벳(14.77%), 애플(32.14%), 마이크로소프트(30.69%) 등도 연초 이후 14%~32%이라는 적잖은 성과를 냈다. 특히 페이스북을 제치고 새롭게 부상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년간 110%에 달하는 성적을 내놨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술 성장과 함께 떠오른 엔비디아는 연초 이후 40.79% 올랐고, 최근 1년간 64.66% 상승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도 모두 미국 관련 펀드다. 특히 대형 기술주로 이뤄진 '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ETF(상장지수펀드)'는 연초 이후 31.59%의 수익률로 직접 투자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우성국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시니어 PB(프라이빗뱅커)는 "해외주식 투자에 익숙한 VIP 고객들은 이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은 기본으로 보유 중"이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갈라져 나온 신성장 기업을 찾아 투자 종목을 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이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인규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 PB는 "미국과 주요국간 무역 전쟁, 미국 금리인상 등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불안정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자금을 투자하는 게 맞다"며 "다만 종목을 선택할 때 무작정 많이 오른 주식보다는 시대 흐름을 좇아갈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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