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멀티골 폭발' 이승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다

스타뉴스 보고르(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2018.08.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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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터뜨리며 베트남을 격침시킨 이승우. /사진=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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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터뜨리며 베트남을 격침시킨 이승우. /사진=뉴스1



◆ 8월 29일

◆ 한국 축구 대표팀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마침내 제대로 터졌다. 중요한 순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한국 축구 대표팀 이승우가 주인공이다. 팀을 결승으로 올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베트남전에서 3-1의 승리를 따냈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했다. 베트남이 이번 대회 돌풍을 넘어 폭풍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 자국 아시안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4강까지 올라섰다. 게다가 감독이 한국을 잘 아는 박항서 감독이었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다. 한껏 기세가 높은 팀은 전력 차이를 떠나 쉽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승자는 한국이었다. 그것도 완승을 거뒀다. 선봉에 이승우가 섰다. 이승우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폭발시켰고, 후반 10분에는 3-0을 만드는 골을 만들어냈다. 멀티골 폭발. 한국에서 한 경기 다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빼면 이승우가 유일하다. 손흥민(26·토트넘)도 못했던 것을 해낸 셈이다.

사실 조별예선에서는 의외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우려도 자아냈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달랐다.

이란전에서 후반 10분 상대 클리어 미스를 틈타 공을 낚아챈 후, 절묘한 개인기를 통해 수비수 두 명을 농락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1-0의 살얼음 리드를 2-0의 다소 편안한 리드로 바꾸는 골이었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골이기도 했다.


그리고 4강 베트남전에서 멀티골을 쐈다. 선발로 나서 종횡무진 활약했고, 전반과 후반 각각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이었고, 쐐기골이었다. 완전히 살아났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골을 연달아 터뜨린 셈이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이제 20살. 오랫동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선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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