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편 '칼치기 운전'에 분노…"선처 없이 처벌해달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08.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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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밤 음주음전으로 2명 사망·3명 부상

박해미, 황민 부부 /사진=OSEN박해미, 황민 부부 /사진=OSEN


배우 박해미(54)가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황민씨(45)의 음주 운전사고에 대해 선처없이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29일 박해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황씨가 낸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감싸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곤 했는데, 자책감이 든다"며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칼치기'(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불법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 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평소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해왔다고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밤 11시13분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강변북로 남양주 방면 토평IC 부근에서 황씨의 크라이슬러 차량이 갓길에 정차해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황씨의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A씨(20·여)와 B씨(33·남)가 사망했고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박해미-황민 부부가 운영 중인 뮤지컬제작사의 소속 배우다. 또 화물차 운전자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황민씨의 블랙박스 영상 중 일부. /사진=MBN 뉴스 캡처황민씨의 블랙박스 영상 중 일부. /사진=MBN 뉴스 캡처
이어 지난 28일 MBN은 황씨가 몰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황씨 차량은 다른 차들을 추월하며 빠르게 도로를 달렸는데, 달리던 중 차선을 변경하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갓길에 세워진 화물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같은 운전 방식은 '칼치기'로 불리며 난폭운전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박해미는 지난 2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할지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는 아끼는 제자들이었다"면서 "앞으로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씨와 황씨는 1995년 결혼,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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