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NAFTA·EU 먼저"… 中과 협상 당분간 없을 듯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8.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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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 "中은 협상 3순위"… 위안화 절상 관련 "바람직한 일" 평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 재협상에 힘써야 하기 때문에 중국과 협상은 일단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워싱턴의 우선순위는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연합(EU)"이라며 "중국은 3순위"라고 했다. 당분간 중국과 무역협상은 없을 것을 시사한 셈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은 중국과 협상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내에선 무역전쟁의 전선이 너무 확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바라는 건 중국이 미국산 콩을 많이 사주는 게 아니라 시장 접근 개선 등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된 건 없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위안화 하락 문제에 대해서도 므누신 장관은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15개월래 최대 폭으로 절상한 걸 언급하며 "바람직한 일"이라 평가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구조적인 방법으로 위안화를 통제한다면 이는 환율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위안화는 약 9% 정도 평가절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중국은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무역 협상에서도 미국은 환율 문제를 거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PBOC는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67% 절상한 달러당 6.8052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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