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유주형, 김병주, 이병주, 조수빈, 강기범, 이정희 롯데마트 셰프 /사진=이기범 기자
27일 롯데마트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선임셰프는 "3~4년 전만해도 셰프 없이 MD(상품기획자)들이 식품 메뉴를 기획하고 개발해왔다"며 "하지만 요즘은 간편식 PB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끌어내기 위해 마트에서 셰프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명식당 메뉴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게 맛집과 협업해 만드는 제품들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식당에서 일품요리를 먹은 후 '밥을 볶아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찜닭 볶음밥, 대패 삼겹 볶음밥 등의 제품이 호응을 얻었습니다. 요즘은 국탕류 가정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이정희 셰프는 "올들어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를 지었는데 육류, 채소 제품을 손질하고 판매하는데 있어서 신선도, 원가구조 측면에서 경쟁력있는 밀키트 상품을 출시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특제 육수를 개발하고 'MSG'를 최소화하는 실험을 이어나가 건강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강기범, 김병주, 이병주, 조수빈, 유주형, 이정희 롯데마트 셰프 /사진=이기범 기자
롯데마트 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를 담당하고 있는 조수빈 셰프는 "예전에는 18인치 대형피자 등 '빅사이즈'가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은 정반대"라며 "혼자라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 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즉석식품(델리)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이병주 셰프는 "혼술, 혼밥을 하는 고객들도 많아 한가지 상품이라도 용량을 다양하게, 1인 가구를 고려해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통큰치킨' 시절과는 차별화된 제 2의 히트상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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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범 셰프는 롯데마트 자체 베이커리 '스톤오븐39'를 론칭했다. 강 셰프는 "빵을 굽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한층 건강에 신경쓴 베이커리 브랜드"라며 "설탕을 많이 쓰지 않고 식사대용으로 할 수 있는 유럽식 빵, 바게뜨, 우유식빵 등이 인기를 끌어 기존 매장 대비 4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셰프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전국 수많은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보일 수 있고 호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롯데마트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 빅마켓 델리코너 메뉴개발을 담당하는 유주형 셰프는 "한국시장 트렌드는 어떤 글로벌 시장보다도 트렌드가 빨리 바뀐다"며 "자비를 털어서라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맛을 경험하는 등 맛과 고객 입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