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충남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3192가구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충북(1264가구)까지 합치면 전체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1만3348가구)의 33%가 충청도 차지다.
지난 2~3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이 급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2018년 충남에만 7만 가구가 입주했다. 충북은 그보다 적은 3만6000여 가구 입주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2만 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대기중이다.
미분양 문제가 심화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충청도 공공주택을 할부 분양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오는 12월 입주예정인 충북혁신도시 B2블록의 잔여 900가구를 모집하면서, 입주자가 5년 무이자 할부로 중도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할부금을 일시에 납부할 경우 '선납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춰 공급하는 '할인분양'과 비슷하다.
민간에선 2012년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시티1차가 장기 미분양 가구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했고, 비슷한 시기 충남 당진군 당진원당이안도 분양가를 25% 낮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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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충청 등 지방 분양시장이 꺾인 것도 비교적 최근에 벌어진 일"이라며 "준공 후 미분양이 더 심각해지면 할인 판매를 고려하는 시행사가 늘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