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강영미. /사진=뉴스1
강영미는 21일 밤(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쑨이원(중국)을 만나 11-7의 승리를 따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금메달을 품었다.
경기 후 강영미는 "너무 기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신랑과 엄마, 아빠가 기억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진짜 많았다. 선생님들과 부모님 덕분에, 특히 엄마 덕분에 끝까지 버텼다. 내 정신적 지주이자 큰 힘이 되는 사람이다. 대회 오기 전에 '욕심 갖지 말고, 부담 갖지 말고, 아프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와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개인 운동을 틈틈이 많이 했다. 모자라는 부분을 듣고, 채우기 위해 열심히 했다. 다리 운동도 하고, 웨이트도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이 내 첫 아시안게임이다. 지난 아시안게임 전에 있던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끝난 후 계속 대표팀에 쭉 있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이라고 한 것은, 결혼도 했고, 아기도 가져야 한다. 다음 아시안게임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일 수도 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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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최인정에 대해서는 "내가 결승에 와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좋지만, 인정이와 함께 올라와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같이 땄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나 혼자 올라왔다. 같이 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어쨌든 금메달을 따서 행복하다. 2관왕 꼭 하고 싶다.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말했다.
응원에 대해서는 "나는 주위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엄청 힘을 받는다. 관심을 받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주위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엄청 좋았다"라며 웃었다.
경기 도중 크게 고함을 친 부분에 대해서는 "내 한도 서려있었고, 상대 기를 죽이기 위함도 있었다. '이겼다'는 감정이 북받쳤다. '됐다'보다 '되겠다'는 느낌이었다.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영미는 "우리 신랑이 너무 응원 많이 해준다. 일이 바빠서 여기 오지는 못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