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떠올린 '장타UP' 비결, 'AG 방선배' 강정호의 조언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2018.08.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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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우)과 대화 중인 손아섭(좌).박해민(우)과 대화 중인 손아섭(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강)정호형한테 들었던 이야기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손아섭(30·롯데자이언츠)에게 '국가대표팀'은 또 다른 배움터다. 페넌트레이스에선 적이지만 태극마크를 달면 동료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마음껏 해소할 수 있다. 더구나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서로의 노하우는 특별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손아섭은 후배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야구 이론'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특별히 4년 전 기억도 떠올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때 같은 방을 썼던 선배 강정호가 해준 말이 장타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통산 장타율 0.479를 기록 중이다. 올해에는 커리어 최초 2년 연속 장타율 0.500 돌파가 유력하다. 2017년 장타율 0.514에 이어 올 시즌 장타율 0.567를 마크하고 있다. 2017년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올해에는 벌써 21개 아치를 그렸다. 장타력이 뚜렷한 상승세다.

손아섭은 "그때(2014년) 내가 가진 히팅포인트에 관한 생각이 (강)정호형과 달랐었다. 이후에 그 이야기를 참고하면서 바꿔 나갔었다. 그 부분이 지금 장타력 향상에 가장 크게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회도 마찬가지다. 손아섭은 "이번 대표팀에는 후배들이 많이 늘었다.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후배들도 있지만 나도 많이 물어본다. 평소에 나눌 수 없었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야구' 이야기다. 손아섭은 "시즌에는 상대팀이고 같이 훈련도 못한다. 오늘(21일) 같은 경우에는 배팅케이지에서 (박)해민이와 좌투수 공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번에는 (김)재환이랑 타격 기술 테이크 백에 대해 대화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에서 그만큼 보이지 않는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손아섭은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노하우도 물어보고 내 생각도 밝힌다. 개인적으로도 대표팀에 오면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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