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승인 재개소식에 게임주 동반강세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08.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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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노무라證 "중국 판호발급 재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 출시/사진=머니투데이 DB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 출시/사진=머니투데이 DB


중국 당국이 오는 9월부터 인터넷 게임 승인 심사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국내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16분 현재 넷마블 (57,300원 ▲1,400 +2.50%)은 전일 대비 4.27%(5000원)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텐센트가 온라인게임 '몬스터헌터:월드'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8% 이상 하락했지만 절반 이상 회복했다.



이 외에 넷게임즈(3.85%) 컴투스 (40,350원 ▲350 +0.88%)(3.65%) 선데이토즈 (10,010원 ▼120 -1.18%)(3.38%) 펄어비스 (31,900원 ▼150 -0.47%)(2.5%) 네오위즈 (20,000원 ▲190 +0.96%)(2.56%) 게임빌 (30,100원 ▲100 +0.33%)(2.8%) 엔씨소프트 (178,200원 ▲2,100 +1.19%)(1.09%)등도 모두 오름세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게임주들이 반등하고 나선 데에는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재개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노무라증권은 전날(20일) 리포트를 통해 중국 당국이 오는 9월부터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국내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과 미국 에픽게임즈의 PC게임인 포트나이트의 판호 승인이 오는 4분기 내 허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 초 게임 판호 승인을 담당하는 중국문화부(MOC)와 중국신문출판총서(GAPP)를 통합했다. 이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게임 판호 발급이 지연됐고 결국 중국 온라인 게임 사업에 혼란을 가져왔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가 신규 게임 출시 지연으로 올 2분기 순이익이 177억 위안(약 2조9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 감소는 2005년 3분기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3% 감소한 218억위안(약 3조 5545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던 '몬스터헌터:월드' 서비스를 정부 규제를 준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단시킨 것도 아시아 게임 업체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개발사 캡콤이 개발한 몬스터헌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올해 안에 판호 발급이 안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하반기 판호 발급을 정상화하고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전문가들은 게임주 매수를 적극 권유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텐센트 실적 발표 이후 중국 정부도 중국 기업이 크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의 성장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종목을 선정할 때 '지역적 확장' 여부를 눈여겨 봐야 하는데 게임주는 중국으로 확장될 일만 남아 있는 만큼 성장성이 큰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검은사막모바일 PC버전이 중국에서 판호 발급을 요청해둔 상태인 만큼 펄어비스 (31,900원 ▼150 -0.47%)를 업종 톱픽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29일 대만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사전 예약자가 200만명이 넘었다"며 "대만과 중국은 성향이 매우 유사한 만큼 아주 유의미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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