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지역민도 관광객"…시민 생활관광 시대 연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8.21 13:40
글자크기

서울관광재단 출범 후 첫 간담회…'가치관광, 같이서울' 방향성 삼고, '관광시민' 행복 실현 주력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 세운홀에서 진행한 서울관광재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재단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 세운홀에서 진행한 서울관광재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재단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맞아 '서울시민 생활관광' 시대를 연다. 그동안 '외래 관광객의 서울관광'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서울시민과 지역민 모두를 위한 '대시민 관광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관광재단 이재성 대표이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 세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축 근무제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시간과 시민들의 높아진 여가 수준을 고려해 재단의 역할과 사업범위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방문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울 방문 내국인과 서울 거주 외국인, 서울시민까지 재단의 확장된 고객을 '관광시민'으로 지칭하고 관광시민의 행복 실현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민판 '디스커버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 출시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카드인데, 이를 내국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 정보와 생활밀착형 관광정보를 총망라한 '서울시민 여행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산업 생태계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관광 분야의 민관협력체 '서울관광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여행업계와 25개 자치구의 관광 콘텐츠 발굴,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5개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가칭 '서울관광발전 확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를 정기 개최하는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민·지역민도 관광객"…시민 생활관광 시대 연다
서울관광재단은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대내외적인 관광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서울관광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08년 서울시 관광마케팅 전담기구로 설립된 '주식회사 서울관광마케팅'을 공익성을 띈 재단으로 전환했다.

새로 출범한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구현'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시민과 함께 서울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전문기관'이라는 미션을 설정했다. 재단이 △콘텐츠 개발자 △관광 마케터 △서비스 제공자 △인큐베이터 △MICE(Meeting(기업회의)·Incentive trip(포상관광)·Convention(컨벤션)·전시박람회&이벤트(Exhibition&Event)) 전문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서울관광의 질적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재단 측은 "최근 북촌 지역 등 일부 관광지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과잉관광으로 인한 주민갈등, 저가 덤핑 관광상품의 폐해 등의 해결을 위해 관광객과 지역주민과의 공존, 지역 간 균형발전,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서울관광의 질적 성숙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쓸 것"이라며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더한 서울관광의 나아갈 방향을 '가치관광, 같이서울'로 정하고 정책수립과 사업추진 단계에서 핵심가치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 '시민과 업계 지원'과 '자치구 및 유관기관 네크워크'의 두 가지를 재단이 추진할 사업의 방향성으로 삼겠다"며 "기존의 해외 홍보마케팅 및 MICE 유치 업무는 물론 서울시민과 여행업계 등 산업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에도 재단의 사업방향과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업계와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민·지역민도 관광객"…시민 생활관광 시대 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