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1000억대 비트코인 해킹 '사상 최대 규모'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8.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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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해커 일당 3명 검거… 가상통화 지갑 설치된 컴퓨터 해킹해 탈취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개인 컴퓨터를 해킹해 10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통화를 훔친 중국 해커들이 검거됐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공안은 지난 15일 저우씨 등 해커 3명을 1000억원대 가상통화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산시성 공안 측은 지난 3월 산시성 시안시에 거주하는 한 피해자가 1000억원대의 가상통화를 도난당했다고 신고하자 수사를 시작했다. 약 3만 건의 거래내역 등의 정보를 살펴본 후 현지 IT 회사의 도움을 받아 지난 6월 저우 모씨를 찾아냈다. 이후 2달 동안 추가 조사를 통해 나머지 두 명을 찾아 3명을 동시에 검거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가상통화 해킹 사건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 3명은 10대 초반부터 해킹을 시작, IT 회사에서 일하다가 전문 해커로 돌아섰다. 이들은 악성코드 등을 동원해 피해자 컴퓨터를 장악한 뒤 가상통화 지갑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가상통화를 거래할 때는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작은 단위로 쪼개 거래한 후 그 수익을 나눠가졌다.



공안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해커들이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가 더 쉬워졌다"면서 "가상통화 지갑이 설치된 컴퓨터로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채팅, 게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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