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왼쪽부터)·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8.18/뉴스1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내일부터는 여론조사를 포함한 일체의 당 대표 홍보문자, 지지선언 등을 보낼 수 없다"며 "당 내 선거인만큼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경선 일정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당 대표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진표 민주당 대표 후보는 지난 16일 이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일반인 대상 민주당 대표 여론조사, 표심 왜곡 가능성 높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원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여론조사라 실제 당 대표 선거 추이와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후보 측은 공식적인 반박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내심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 측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실만을 취사선택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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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 대표 선거가 과열양상을 띄며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50%를 넘었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16일 37%로 집계됐다.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 대표 경선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경선 종료 후 당내 분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대표 경선이 과열되면 친문(친문재인)으로 대동단결했던 지난 1년과 다른 행태가 벌어질 수도 있단 우려다. 민주당 지도부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도 경선 후유증을 우려해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 논란 등 네거티브 심화로 당 내부가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면 경선 이후 당내 단합이 저해될 수 있다"며 "경선 종료 후 당 내외의 단합이 새로운 대표의 첫번째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