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49억원, 91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562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도 4조4000억원에 그쳐, 시장 활력이 침체된 모습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의 대장주가 IT와 바이오인 상황에서 IT는 미중 무역전쟁과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로 주가가 크게 내렸고 바이오는 회계처리 문제와 역시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하락했다. 양대 대장주가 때려 맞자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이들 두 업종을 주력으로 들고 있는 펀드매니저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2분기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의 감익이 시장에 충격이긴 했지만 실적 발표가 마감된 뒤 시장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2분기 은행 업종의 깜짝 실적이 돋보였고 증권 업종도 6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재에서는 건설, 기계 업종이 돋보였다. 3분기 실적 기대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기에 3분기에 실망할 일운 많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하지만 코스피에 상승 탄력을 제공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흥국 금융불안, 미중 무역분쟁 이슈의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도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을 감안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 이미 반영된 악재지만 강한 상승탄력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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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투자심리 회복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시도로 이어질 수 있어 심리 변화에 기댄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는 누적되고 있어 코스피의 반등이나 상승 탄력에 대한 기대는 점차 낮춰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