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화재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BMW 안전진단 미실시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명령 발효를 하루 앞둔 지난15일 경기 고양시의 한 BMW 서비스센터 인근 공터에 점검 대상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대상 차량은 전체 10만6317대 중 10.8%인 1만1471대다. 이중 예약접수 후 진단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은 7937대로 집계됐다.
운행정지 행정명령이 차량 소유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예약 차량이 모두 안전진단을 받으면 운행정지가 적용되는 차량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3534대뿐이다.
앞서 지난 14일 국토부는 리콜 대상 BMW 차량 가운데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진단결과 화재 위험성이 있는 차량에 대해서 운행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BMW사는 화재 원인에 대해 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고 그대로 흡기다기관에 유입되면서 구멍이 생기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리콜 대상이 아닌 BMW 차량에서도 최근 연속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면밀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 사고원인 조사를 통해 올해 안에 BMW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리콜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