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16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2017년이 부상 복귀 시즌이었다면, 2018년은 시작부터 오롯이 달리기 시작했다.
사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자리를 비운 시간이 꽤 길었기 때문이다. 무려 105일 만의 등판이었다. 게다가 팀이 5연패 중이기에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괴물은 괴물이었다. 104일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2~4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도 있기는 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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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도 좋았다. 부상 전 류현진은 평균 90.3마일(약 145.3km)의 속구를 뿌렸다. 그리고 이날은 평균 90.4마일(약 145.5km)의 구속을 보였다. 최고는 92.6마일(약 149km)이었다. 이상 없이 돌아왔다는 의미다.
변화구도 좋았다. 주무기가 된 커터(29구-비중 32.6%)를 필두로 커브(19구-비중 21.3%)와 체인지업(9구-비중 10.3%)을 더했다. 제구가 뒷받침 되면서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필요할 때 탈삼진도 잘 뽑아냈다. 특히 5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1,2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앨런 핸슨과 데릭 홀랜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연속 피안타를 연속 삼진으로 갚은 셈이다.
꼭 필요한 상황에서 '돌아온 괴물'이 마운드에서 든든함을 보였다. 공백이 길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그렇게 복귀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