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터키 경제위기 지속에 일제히 하락...다우, 0.5%↓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8.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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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지수, 터키 경제위기 지속에 일제히 하락...다우, 0.5%↓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지속되는 터키 경제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5.44포인트(0.5%) 하락한 2만518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1.2%), JP모건체이스(-1.6%)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35포인트(0.4%) 떨어진 2812.93으로 장을 끝냈다. 재료(-1%)와 에너지업종(-1.2%)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4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19.71로 전일대비 19.40포인트(0.3%) 내렸다. 그나마 아마존(0.5%),과 애플(0.7%)이 상승하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터키 리라화 폭락 등 터키 경제위기의 지속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됐다. 터키 리라화는 이날 장중 1달러당 7리라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터키 정부대표단이 지난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귀국한 이후 리라화는 지난 10일 20% 이상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보여왔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시장안정화에 나섰다. 하지만 터키의 경제위기가 신흥국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신흥국 증시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아이쉐어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는 1.6% 떨어졌다. 이는 52주 최고치에 비해 18.4%나 하락한 수치다. 터키 증시도 11% 하락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사우디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상장폐지(비상장전환)를 원한다고 밝힌 이후 테슬라는 0.3% 오른 356.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발표 이후 2% 가량 치솟았지만,이후 곧바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터키 리라화의 급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1.25% 오른 96.36을 기록했다.

터키 리라는 이날도 폭락세를 이어가며 다시 달러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라/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7.088리라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달러당 7리라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로는 터키발 리스크 우려에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789% 하락한 1.1403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일본 엔 등 안전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4% 떨어진 110.63엔(달러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 지표가 유가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3센트(0.6%) 하락한 6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9달러(0.3%) 떨어진 72.61달러로 마감했다.

원유시장정보업체인 젠스케이프가 미국 원유선물 공급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재고량이 1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유가를 압박했다.

또한 OPEC도 7월 회원국들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4만1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과 백금이 각각 1년 반내, 10년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터키 경제위기의 감염공포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0.10달러(1.6%) 하락한 1198.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말 이후 최저치다.

터키 경제위기의 확산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을 압박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1.4% 오른 96.47로 1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30.10달러(3.6%) 떨어진 79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5일 이후 최저가다. 터키발 리스크의 신흥국 감염우려에 세계 최대의 백금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란드화가 달러대비 2년내 최고치로 하락하면서다.

9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 내린 14.982달러로, 9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4% 하락한 2.7310달러로 장을 끝냈다.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2% 떨어진 880.9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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