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시내에 있는 수소충전소/사진=최석환 기자
독일 내 완성차업체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먼저 수소전기차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츠는 이어 지난해 독일에서 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GLC F-CELL'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GLC 기반의 'GLC F-CELL'은 혁신적인 수소연료 및 배터리 기술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형태로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PHEV다.
'GLC F-CELL'/사진제공=메르세데츠-벤츠
벤츠는 'GLC F-CELL'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르딕 박사는 "첫 GLC F-CELL은 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렌트 차량으로 올해 안에 독일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기차와 달리 수소를 직접 동력원으로 사용한 수소차(하이드로젠 7)를 처음 개발한 BMW도 토요타와 손잡고 수소전기차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양산을 위해 인증부품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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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2006년에 내놓은 하이드로젠 7은 액화 수소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듀얼 모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한번의 수소 충전과 주유로 총 700km 주행(수소 연료 200km+가솔린 500km)이 가능하다.
BMW 관계자는 "15년 이상 수소연료전지 구동 시스템 분야에서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현재는 수소 연료를 사용한 엔진 기술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의 재생과 저장, 운반 과정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도입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수소전기차의 운행을 쉽게 하고, 차량 성능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등 인프라 개발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아우디'는 최근 현대차 (249,000원 ▼2,000 -0.80%)와 수소동맹을 맺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과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그룹 내 수소전기차 관련 연구 개발을 총괄하는 아우디는 2016년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인 'h-Tron 콰트로'를 선보였고, 오는 2020년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독일 네카줄름에 위치한 아우디의 수소 연료전지 역량센터/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