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오는 10일 간담회를 열고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플랫폼별 출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OS 버전을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설치파일인 APK파일 형태로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출의 70%로 개발, 운영, 게임지원 등에 투입해야 하는 게임 개발사를 생각하면 수수료 30%는 높다"며 "개방형 플랫폼에서 게임을 직접 제공하고 수수료를 마켓에 지불해야하는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탈 구글 선언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는 에픽게임즈의 탈 구글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구글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취하지 못한 만큼 에픽게임즈가 게임 자체 배포에 성공할 경우 같은 시도를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에픽게임즈의 반란이 성공한다면 구글의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국내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대형 게임사의 흥행과 함께 성장해왔다. 미국의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글플레이의 글로벌 매출은 118억달러(약 13조3989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7% 늘어난 규모다. 구글 플레이 매출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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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탈 구글을 선언할 수 있었던 건 이미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지만 게임 업계에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관련업계가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