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 전시회' 연기→취소 '잇따른' 악재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8.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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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미술관 8일 개막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전시 기획사 이타 측 작품 수급 차질 빚어

오는 8일 세종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드가: 새로운 시각' 전시 포스터. 작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개막 이틀 앞둔 지난 6일 저녁 전격 취소 결정됐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오는 8일 세종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드가: 새로운 시각' 전시 포스터. 작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개막 이틀 앞둔 지난 6일 저녁 전격 취소 결정됐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세종미술관에서 오는 8일 개막 예정이었던 '드가: 새로운 시각' 전시가 개막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티켓 환불 안내 및 대체 전시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6일 저녁 "전시 기획사 (주)이타, 미국 휴스턴미술관과 함께 인상주의의 거장 에드가 드가의 아시아 최초 단독 대형전시를 기획해 8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전시할 계획이었다"며 "(주)이타 측이 작품 운송에 대한 지속적인 연기와 이에 따른 전시 일정의 축소, 사업성 감소에 따라 이번 전시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드가: 새로운 시각'은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 기념 전시로 대대적인 홍보를 해온 전시다. '무희의 화가'로 잘 알려진 프랑스 거장 화가 에드가 드가가 전 생애에 걸쳐 창조한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사진 등 작품을 총망라한 전시로 기획했다. 당초 지난달 17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6월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면서 작품 수집에 차질이 생겼고, 개막일을 약 3주 늦췄다.

변경된 개막일에 맞추기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모든 작품이 국내에 입고될 예정이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주관한 이타는 지난달 29일 해외 미술관 및 컬렉터의 작품을 수집하는 커미셔너로부터 '작품들이 8월 3일에서 5일 사이에 국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통보받아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연기된 일정조차 준수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전시 취소가 결정된 직후부터 기존에 판매된 티켓에 대해 환불 안내를 시작했다. 또 이타와의 계약관계를 정리하는 대로 수시 대관이나 기획 전시 등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시 준비에 만반을 다했으나 전시를 주관한 이타의 갑작스런 전시 취소 통보에 따라 추후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전시를 기다려주신 모든 분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보다 신뢰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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