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 변호사는 30일부터 김씨 측 변호인으로 나서 김씨를 비롯해 ‘서유기’ 박모씨(30)와 ‘둘리’ 우모씨(32), ‘솔본아르타’ 양모씨(35) 등 김씨 측의 허익범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 함께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관련 사건의 변호도 이어간다.
일각에선 마 변호사와 특검 측이 조사를 두고 갈등이 빚어져 마 변호사가 임시 사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씨 측이 검찰 조사와 달리 특검 조사에 협조적으로 임했음에도 특검팀이 김씨 일당 일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김씨 일당에 대한 신병확보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기소를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씨 측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상황에서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기 어려운 점도 복귀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특검팀은 김씨 측을 불러 이들이 18일 조사 때 제출한 128GB(기가바이트) 용량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자료의 작성 경위와 의미를 물을 방침이다. 또 지난 23일 별세한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김씨가 금전을 건넨 뒤 협박했다는 의혹 역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6년 10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51)가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시연한 것을 보고 김씨 측에 지시를 내렸는지, 댓글조작 대가(인사청탁 등)를 제안했는지 등 댓글조작의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