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7% 성장.."2.9% 성장경로 유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세종=양영권 기자, 한고은 기자 2018.07.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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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 3분기·4분기 중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82%~0.94% 돼야 2.9% 달성 가능

2분기 GDP 0.7% 성장.."2.9% 성장경로 유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은과 정부가 전망한 연 2.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여전히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은과 같은 시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398조3351억원으로 전기보다 0.7%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0.7∼0.8%)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를 나타낸 이후 올해 1분기 1.0%로 확대됐다 다시 0%대로 내려 앉았다.



건설과 설비 투자 모두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1분기 1.8%에서 2분기 -1.3%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비투자도 1분기 3.4%에서 2분기 -6.6%로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2016년 1분기(-7.1%)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은 0.8%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1분기 4.4%에서 0%대로 밀려났다. 수입은 2.6%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분기 만에 최저치다. 민간소비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0.3% 늘어 2016년 4분기(0.3%)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완만하게 증가했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이 하락했지만 1분기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현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정부와 한은이 예측한 연 성장률 2.9%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9% 성장률을 달성 위해선 남은 3분기와 4분기 중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82%~0.94%가 돼야 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반기 성장률을 2.9%로 보면 되는데, 전반적으로 경기가 잠재성장률 범위 내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며 “(올해 전망치인) 2.9% 성장을 달성할 뿐 아니라 여러 정책적 노력을 해서 당초 전망한 3% 성장 경로를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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