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이하 전용면적)가 1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기록한 최고가(16억1000만원)를 웃도는 수준이며 이달 중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신고된 실거래가(14억9000만원, 2층) 보다 1억4000만원 비싸다.
서초구 반포동 신축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84㎡도 지난 5월 신고가인 27억원에 거래된 뒤 매매 호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한동안 주줌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격도 오랜만에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올라 14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는 정부가 보유세 인상안을 발표해 정책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를 제외하면 실제 세부담 증가액이 크지 않고, 종부세 부담이 적은 공시가격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늘면서 매수심리 일부가 회복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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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강남권 집값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낮게 본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고,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집값 움직임은 단기 조정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공시가격 인상 등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어 시장 분위기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