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러브콜' 코리아센터, 상반기에만 349억 유치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8.07.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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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성장성 주목...바이오 자금조달 1위 툴젠, 초기기업 블랭크코퍼도 관심

VC '러브콜' 코리아센터, 상반기에만 349억 유치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코리아센터가 올 상반기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가장 많은 350억원 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 중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유통업체인 블랭크코퍼레이션가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유치 규모 상위 10개사는 바이오·의료(4개), ICT서비스(4개), 유통·서비스(2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에 대한 투자금액은 2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 제작과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를 하는 코리아센터가 4개 VC로부터 349억원을 유치, 가장 많은 투자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3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두 배가량 성장했다.

바이오·의료 업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툴젠이다. 이 회사는 유전자 치료기술을 개발한 벤처다. 올해 280억원을 포함해 2000년 이후 VC로부터 모두 428억원을 투자받았다. 회사 매출은 2013년 말 11억원에서 지난해 말 33억원으로 3배 늘어났다.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중에선 블랭크코퍼레이션이 270억원을 유치해 가장 주목받는 '떡잎'이 됐다. 이 회사는 유튜브 등 SNS 영상콘텐츠를 기반으로 생활·패션·애견상품 등 18개 자체 브랜드, 230개 상품을 판매·유통한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이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초기 기업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로 190억원을 유치했다. 뇌질환 신약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신약 임상시험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상반기 VC 큰손은 소프트뱅크벤처스로 나타났다. 22개 벤처기업에 모두 1207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과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도 각각 944억원(18개), 825억원(17개)을 투자해 큰손 역할을 했다. 이어 △한국투자파트너스 804억원(42개) △케이비인베스트먼트 570억원(35개) △케이티비네트워크 568억원(24개) 등 순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이오·의료와 ICT 분야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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