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없긴 한데…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도 '후끈'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8.07.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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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현역의원 7명 + 황명선 논산시장…청년·정책 등 강점 어필

'컷오프' 없긴 한데…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도 '후끈'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당대표 선거에 가렸지만,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할 최고위원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최고위원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시ㆍ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하던 권역별 최고위원과 부문별 최고위원제도가 폐지되면서다. 당연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뀌었다.



새 지도부는 당 대표 1명,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되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당 대표가 임명한다.

최고위원 선거는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 치러진다. 민주당은 최고위원에 9명 이상 도전하면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줄일 방침이었지만, 최종 등록한 후보가 8명이기에 예비경선은 열리지 않게 됐다. 남은 한 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청년' 김해영(초선·부산 연제구). 과감한 도전이다. 20대 국회 지역구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김 의원은 '세대혁신'을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정치적 약자인 청년을 중앙정치에서 대변하던 청년최고위원제도가 폐지돼 많은 청년 당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며 “청년최고위원 제도는 없어졌지만 청년을 대표해 최고위원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 잘하는' 남인순(재선·서울 송파병). 남 의원은 성과를 내세운다. 일 잘하는 최고위원을 약속했다. 당내 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개선한 '민생연석회의' 구성과 운영을 약속했다.


남 의원은 “국민주권, 광장의 직접민주주의를 당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현대정당 시스템과 시민참여 정책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당원의 일상적 정당 활동이 가능하도록 당원자치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책통' 박광온(재선·경기 수원정). 당내 정책통으로 통하는 박 의원은 "당을 역대 가장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정책 착안·조립·생산하는 자생적인 '정책 팜'(farm·농장)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양극화를 이기는 정당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새로운 최고위원회의 역할이고 민주당이 세워야할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견인차' 박정 (초선·경기 파주을). 초선인 박 의원은 오히려 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초선의원의 '초심'으로 당 혁신 견인차가 되겠다는 포부다.

유명 영어학원인 박정어학원 설립자이기도 한 박 의원은 "초선의원의 '초심'을 지키면서 자수성가한 제 강점 '열심'을 다 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지지로 '뒷심'을 발휘해 100년 민주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중구난방' 박주민(초선·서울 은평갑). 평소 '중구난방' 이란 제목의 국민참여 토론회를 열어온 박 의원은 이번엔 당을 '중구난방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당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토론하고 당의 정강정책과 방향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 시도하는 국민참여예산 등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해 주권자에게 더 많은 권력을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맏형' 설훈(4선·부천 원미을). '동교동의 막내'가 '민주당의 맏형'으로 돌아왔다. 이인영 의원에게 당대표 후보 자리를 양보한 설훈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그는 "알맹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벗어버리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우리의 몸을 무겁게 했던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63년 민주당의 혁신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초심에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가교' 유승희(3선·서울 성북갑).
과거 한 차례의 최고위원 경험이 있는 유 의원은 선·후배 의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차기 당 지도부의 중량감을 더하는 한편 당을 이끄는 선배와 미래를 책임질 젊은 동지들을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도록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분권' 황명선(논산시장·민선5,6,7기).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아닌 황 시장은 '지방 분권형 정당'을 주장한다. 당 지도부가 중앙정치에 몸담은 이들로만 구성돼,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지역일꾼이 당 지도부에 참여함으로써 자치분권의 시대에 맞는 지방 분권형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분권 정당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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