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환경경영·사회책임경영·지배구조) 평가 '기업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았다.
오뚜기는 지난 17일 관계사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풍림피앤피지주는 포장재 회사 풍림피앤피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사고, 상미식품지주는 후레이크 제조업체 상미식품 지주회사다.
증권가는 이번 합병 소식에 오뚜기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뚜기는 지난해에도 관계기업 오뚜기물류서비스 오뚜기SF 애드리치 알디에스 등 네 곳의 지분을 취득,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단순화와 투명성 개선 측면에서 추가 지분 취득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며 "관계사 추가 지분 취득은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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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냉동식품 강세에 실적 전망이 밝은 데다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증권가 목표주가도 올랐다.
신제품인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 진짬뽕 익스텐션류 등의 매출 증가와 기존 제품 판매 호조가 맞물리면서 2분기 라면점유율은 26.5%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영업력과 제품 개발력이 HMR(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와 맞물려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며 "일감 몰아주기에 선제 대응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오뚜기라면의 종속기업 편입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