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9% 성장 전망, 지표와 체감경기 괴리 줄이자는 의지"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8.07.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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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둔화 가능성, 고용·소득분배 부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현재 경제상황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전망"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7.18/사진=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7.18/사진=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지표상의 숫자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과의 괴리를 줄여 효과적으로 정책대응을 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작년 3.1% 성장에 이어 금년에도 당초 3% 성장을 전망했으나 이번에 2.9%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과거에는 통상적으로 앞으로 쓸 정책의 효과까지 반영해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했다"며 "이번엔 현재의 경제상황을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전망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를 거론했다. 김 부총리는 전국 6개 도시, 14개 지역의 시장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점검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 경제의 외형적 성장이나 거시경제 나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목소리는 매우 엄중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이 줄고,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가 상승했다는 분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인의 근무시간을 늘리고 영업이익이 일정수준 이하로 감소할 경우 폐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자영업자 분들의 호소는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의 경제상황도 녹록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 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미중 통상마찰,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국제무역·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시장과 기업의 경제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정책적 노력을 통해 당초 전망인 3% 성장경로로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가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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