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18일 네이처셀은 '라 대표가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대표 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경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공시했다.
네이처셀은 식약처에 조인트스템 투여 환자 13명과 대조약 투여 환자 6명을 토대로 한 미국에서 임상 결과를 내밀었다. 식약처는 그러나 임상 환자 수가 너무 적고 그나마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질병이 진행됐다며 퇴짜를 놨다. 그 바람에 3월 한때 6만4600원까지 치솟던 네이처셀 주가는 1주일만에 2만3150원까지 주저앉았다.
라 대표와 알바이오가 이름을 알린 건 2001년. 알바이오의 전신 알앤엘바이오가 버거씨병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때도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자 알앤엘바이오 주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시판허가는 불발됐다.
그는 2013년 6월에도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된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유죄가 인정된 혐의는 보유주식 변동에 관한 공시 위반, 정관계 불법 로비, 미허가 줄기세포 치료제 판매 등이었다. 201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풀려났지만 알앤엘바이오는 결국 상장폐지돼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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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는 라 회장의 두 번째 구속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불신이 더 확산될 것으로 걱정한다. 그렇지 않아도 차바이오텍 (17,110원 ▼210 -1.21%)이 관리종목에 들어가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정찬 대표의 잇단 구속이 과거 황우석 박사 스캔들과 연계돼 줄기세포 연구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데 불미스런 일들이 반복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