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올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은 43만73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만7758건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인 48만9999건에 비해서도 10.7%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23만5630건으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다만 서울 매매 거래량은 9만1381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 늘었다. 지방 거래량은 20만1765건으로, 9.0% 감소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6월 거래량은 전년동월(5408건)에 비해 74.6% 감소한 1371건에 그쳤다. 올 상반기 강남4구 매매 거래량은 1만6545건으로, 한 해 전보다 8.9% 감소하는 등 정부의 시장규제책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28만7665건)은 전년동기 대비 1.4% 줄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8만6254건)는 10.7%, 단독·다가구(6만3476건)는 8.8%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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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거래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아파트(4만367건) 37.4% △연립·다세대(1만3766건) 30.4% △단독·다가구(1만894건) 21.0%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이후 월별 거래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13.5%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는 3.3%, 6월에는 6.7% 각각 감소했다.
전·월세의 경우 매매와 연동되기 때문으로, 매매 거래가 늘지 않으면 전·월세와 같은 임대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매시장의 호황이나 불황에 따라 전·월세 등 임대시장도 맞물려 돌아간다"며 "결혼 수요 감소와 함께 이사 수요마저 줄어드는 등 현재 주택시장은 '거래절벽'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